19-12-10
얼마전부터 첫째에게
매일 하루 3장 연산을 하도록 시켰더니
덩달아 자기도 무언가 하고 싶은지
'내꺼는?'
하며 자꾸 매달리길래
또복이가 할 만한 레벨을 찾아
엄마표학습지 출력을 해주었어요.
단계별로 레벨이 세분화되어
잘 나뉘어있기 때문에,
학습보다는 운필력을 기르고
엉덩이 힘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춘
유아들이 할 만한 수준이 많더라구요.
아직 제 눈에는 너무 아기아기라
펜을 잡는 모습만 보아도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심지어
너무나도 열정적으로 한장씩 한장씩
완성하고 휙 던지는 모습에
더욱 놀라지 않을수가 없다는 사실.
옆으로 쌓여가는 엄마표학습지
한번에 몇장을 하려는 작정인지,
그만하고 밥먹으라는데도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거죠.
입술까지 삐죽 내밀고는
한참 집중한 채
손에는 힘을 한가득 주어 색연필로
열심히 메꾸어가는 모습이란 !!
그 후로도 몇장을 더 했는지 몰라요.
만약 워크북을 구입했다면
한권을 다 해버렸을 양인데,
집에서 출력한 거라 부담이 없어
얼마든지 하라고 그냥 내버려두었죠.
단순 선긋기에 불과하지만
4살 아이의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방방 날뛰며 활기 넘치게
노는 시간들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엉덩이 힘을 기르는 습관도
아주 중요한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