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 60호 / 2015. 1. 5]

텔레비젼의 영향

아이들이 텔레비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아주 어려서부터 감각적인 자극에 민감한 아이들은 소리가 들리고

선명한 화면이 있는 텔레비젼에 끌리게 되겠지요.

특히 순수한 소리가 아닌 인위적으로 구성된 전자음이나 합성된 소리,

순간순간 스쳐 지나가는 강렬한 색상의 화면이 강한 자극이 되는 셈이죠.

그래서 텔레비젼에 익숙한 아이들은 잔잔한 음악이나 은은한 영상에는

별로 관심이 없게 된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텔레비젼을 본다고 하면 그 내용이 너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며 자극적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걱정을 하지만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텔레비젼이 아이들을 수동적인 존재로 만든다는 것이랍니다.

텔레비젼은 아이에게 일방적인 정보를 쏟아 붓고,

아이들은 보여주는대로 보게 되지요.

텔레비젼은 아이가 몸을 움직여 건강한 몸을 만드는 시간도,

호기심을 가지고 바깥 세상을 탐색할 시간도,

친구들과 사회적인 교류를 해야 할 시간도,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는 시간도 모두 뺏어 버린답니다.

그리고 가족끼리 하루의 얘기를 꽃 피우는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도 뺏어버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