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 49호 / 2014. 10. 20]

자기 것만 고집해요.

자기 변기만을 고집한다거나 잠잘 때 자기 인형을 꼭 껴안아야만 잠이 든다거나

자기 그릇만 고집하며 밥을 먹는 아이를 보셨지요?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은 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자신을 알아가고 정체감이 형성되는 초기과정에서는 자기가 소유한 것도

자신의 일부라고 여기지요. 또 소유 개념이 발달하면서

이 물건은 꼭 그 소유주만이 써야 한다는 융통성 없는 생각을

처음엔 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 상황에 익숙하지 않거나

긴장하고 불안할 때 자신의 물건을 고집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소변 가리기가 능숙하지 않은 아이는 실패할까 두려워

긴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익숙한 자신의 변기가 아니면 안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이런 감정을 잘 읽어 주고 이해해 주세요.

아이들은 친숙하고 익숙한 자신의 것에서 불안을 덜어 내고 안정감을

느끼게 되므로 억지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부모의 행동은 좋지 않습니다.

만약 너무 낡거나 위생상의 문제 등으로 아이의 물건을 바꿔야 할 때도

예전의 것과 함께 쓰며 익숙해질 때까지 천천히 기다리는 방법이 좋습니다.

 ●애니스쿨 패밀리 <꼬네상스전래/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