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책만 읽어요.
간혹 큰 마음먹고 사준 전집 그림책을 골고루 읽어 주려고 하는데
아이들은 여러 번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려고 하여
엄마와 실랑이를 벌일 때가 있지요. 엄마 욕심에는 다양하게 읽혀
간접 경험의 기회를 넓히고, 교훈도 더 얻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원래 아이들은 반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마음에 드는 옷만 입으려 하고,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매일 똑같이 해 달라고 조르지요.
그러나 읽었던 책을 반복해서 읽는다고 아이들에게 손해가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여러 번 들으면서 어려웠던 어휘와 문장구조에 익숙해지고,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죠.
오히려 새로운 책을 대충 이해하여 넘기는 것보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 언어 발달이나 정서 안정에는 도움이 된답니다.
그러므로 좋아하는 책이 있다면 실컷 읽어주세요.
어느 정도 읽고 나면 그 관심이 또 다른 책에 옮겨집니다.
그러나 만화책만 좋아한다면 다른 책에도 관심을 기울이도록 노력해 주세요.
요즘 만화는 내용도 알차고 교육적이지만 그림만 보며 내용을 이해했던
아이들은 나중에 글이 많은 책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답니다.